「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볼이 결국 매입 의사를 밝혔던 조선족 동포 노인에게 넘겨지게 됐다.

 지난 달 22일 대구구장에서 300호 홈런볼을 습득한 「행운의 사나이」 이상은(27.

대구시 동구 내곡동)씨는 이 공을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는 조선족 최웅제(70)씨에게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계약금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순 관련 계약서류를 작성한 뒤돈을 받는대로 공을 넘겨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아버지라고 밝힌 최씨는 최근 각 언론사에 보낸 자료에서자신의 전 재산인 10만달러로 홈런볼을 구입한 뒤 이 공을 가을에 개교하는 베이징국제영재학교에 기증, 영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었다.

 한편 300호 홈런볼을 이씨로부터 기증받아 역사박물관에 전시하려고 했던 삼성구단은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홈런볼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공 회수에 미온적이었다는 팬들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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