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직장이 대부분이고 가정에서는 물론 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안목을 넓히기도 하고 각종 의사 전달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행정기관별로 인터넷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편의 열린행정, 투명한 행정을 해 주민이 직접 행정기관에 찾아오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민원을 처리해 통보하는 등 주민편의위주의 행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행정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내용이 과장되었거나 왜곡된 내용으로 공무원들의 인권이 침해되는가 하면, 이 사실을 답변하기 위해 업무를 미루어 놓고 해당 부서에 해명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행정기관에 접수된 인터넷 민원내용을 조사해 본 결과 50%이상이 오해에서 제기된 민원이거나 공무원을 다분히 괴롭히기 위한 민원으로 조사됐다.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 한번쯤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해는 없었는지 생각해 보고 글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생각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성숙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행정기관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띄우거나 과장되었거나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리는 것은 공직자의 업무 시간을 빼앗고 인권이 침해되며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술에 취한 사람이 방법근무에 당하는 의무경찰을 폭행해 폭행이유를 묻자, 이 사람은 엉뚱하게도 경찰관만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경찰서에 동행되어 조사를 받으면서 사무실 바닥에 침을 뱉고 욕을 하며 소란을 피워, 담당 형사가 "이 사람아 이제 그만하고 앉아라"라고 하자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욕을 했다며 인터넷민원을 띄웠다.

 또한 한 아파트 고층에서 물건을 떨어뜨려 차량이 파손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는 아이들에게 진의를 파악해 본 것을 가지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취조했다며 인터넷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보면서 얼마전에 모 교장선생님이 억울한 인터넷 모함을 받고 목숨을 끊은 사실이 새삼 떠올라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고 조금도 양보나 타협을 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잡아야 할 행정", "잘못 처리해 시정해야 할 일", "불친절한 행정"은 반드시 민원을 제기해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진정한 잘못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솔직한 글을 올려 바른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정신을 보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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