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의 사업집행이 야음, 장생포 등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어 무거, 신정동 등 타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인 피해의식은 물론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시 1개 선거구로 묶일 가능성이 있는 특정지역에 주민숙원사업 등이 집중돼 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용 사업집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남구청은 올 상반기동안 1억원이상 공사(물품·용역 3천만원이상) 89건(총사업비 456억원)중 52건(327억원)을 6월말까지 발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 사업중 무거동에 건립될 제2노인복지회관(전체 사업비 30여억원)은 올 상반기 10억원의 예산배정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발주되지 않았으며 공업탑 청소년 문화의 집 조성, 신정3동 영아전담보육시설 신축 등 무거, 신정동 지역 복지관련 사업이 대부분 집행되지 않고 있다.

 또 무거2동과 무거1동 일원, 신정2동 일대 등의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예산배정은 물론 자금집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반해 야음2동과 야음동 7호광장 등 우회도로, 삼산 목화예식장 주변, 달동 금호아파트 후문 등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은 예산배정에 이어 자금집행이 이미 끝났으며 야음1동 어린이집 개·보수사업도 1억5천만원중 1억원이 상반기에 집행됐다.

 이에 대해 신정동 출신 일부 의원들은 "남구청이 극심한 주차난 때문에 도심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한 신정1~5동 지역을 제쳐 놓은채 주차공간 여유가 있는 야음체육관시장 일대에 수십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한 사업집행이라는 불만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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