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개통된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개통 3년 만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은 9일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개통 이후 당기순손실을 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액은 지난 2007년 6억원에서 지난 2010년 498억원으로 불어났고 작년엔 337억원을 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477억원이던 자본금은 마이너스(-) 835억원, 부채는 9천714억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통행량은 개통 3년이 지난 작년 말 2만3천561대(48.8%)에 그쳐 예측수요인 4만8천228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부가 최소운영수입보전금 명목으로 부산-울산고속도로에 쏟아부은 자금은 ▲2009년 317억원 ▲2010년 280억원 ▲2011년 435억원 등으로 모두 부채 원리금 상환에 사용됐다.
 민자고속도로인 부산-울산고속도로는 51%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 한국도로공사가 250억원을, 49%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24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안 의원은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줄곧 공사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는 등 공사의 자회사나 다름없다”며 “울산-포항 고속도로 등 연결도로망을 조기에 확충하고 전문경영인 영업과 운영수익 증대방안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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