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환경스페셜’은 10일 밤 10시 ‘잡어가(雜魚歌)’를 방송한다.
 민물고기는 흔히 ‘잡어’로 불리며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받지만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제작진은 독특한 산란행태와 생존비법으로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온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놀라운 생태와 진화, 그 신비의 세계를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960여 종의 물고기 중 민물고기는 200여 종으로 전체 물고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강에 서식하는 이들은 강의 상류, 중류, 하류 그 위치와 환경에 따라 분포와 생태 또한 달라진다.
 꺽지는 강한 부성애를 지녔다. 감돌고기는 철통방어로 알을 지키는 그런 꺽지의 산란장에 탁란을 한다.
 알이 안전하게 부화할 수 있도록 민물조개의 몸에 산란하는 떡납줄갱이와 묵납자루, 산란탑을 쌓는 어름치는 강바닥을 파고 산란한 후 자갈을 물어와 돌탑을 쌓는 신비로운 물고기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춤추며 산란하는 새미는 산란기가 되면 꼬리로 산란터를 파고 알을 덮으며 우아한 춤사위를 펼친다.
 프로그램은 “개발로 인한 오염과 급격한 환경변화는 민물고기들을 생존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를 진단하는 바로미터인 민물고기 잡어의 소중함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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