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신주류가 3일 신당추진기구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독자 신당추진을 강행, 사실상 구주류와 "갈라서기" 수순에 돌입했다.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신당추진 핵심인사 28명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를 갖고 김 고문을 의장으로 하고, 현역의원 60명이 포함된 신당추진기구 명단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 신당추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는 "해당행위"라고 강력반발하고 있어 신당논의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도파와 신주류측 일각에서 `신당논의를 가부간 담판짓는 전당대회' 개최의사를 밝히고 나섰으며 구주류는 `당사수를 위한 전대소집'을 주장하고 있어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논의 결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신주류가 발표한 신당추진기구에는 이해찬(기획), 이재정(총무), 정동채(홍보), 남궁석(국민참여1), 천정배(국민참여2), 장영달(조직),김덕배(미래청년), 김희선(여성), 유재건(국제), 신기남(정치제도개선) 의원 등 10명을 분과위원장에, 김근태, 김상현, 조순형의원 등 중도파 중진들을 포함한 11명이 고문에 인선됐다

 또 운영위원에는 현역 의원 34명과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 조성래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노 대통령 주변의 핵심인사들도 포함됐다.

 김원기 고문은 "당의 단결을 위해 인내했고, 강운태 의원의 중재안도 받아들였지만 정통모임(구주류)은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거부했으며 광주에서 지역주의를 선동했다"면서 "현재 신당추진안과 전당대회안이 모두 당무회의 처리안건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수결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파의 `전대 결판론'에 대해 이상수 총장은 "전당대회를 통해 신당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자는 의견이 내부에 있다"면서 "정식으로 그런 의견이 들어오고 중도파에서 안을 낸다면 검토해 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이날 "당의 공식승인이나 결의없이 당 해체를 전제로한 신당을 만들기 위해 기구를 띄우는 것은 해당행위이며 징계사유"라면서 "민주당을 확대해야지 신당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화갑 전 대표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내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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