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36.8로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지역 제조업체의 경기가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6일 울산상공회의소가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2분기 BSI는 136.8로 1분기의 107.9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같은 BSI 전망은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2000년 2분기의 12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전분기대비 상승폭(28.9p)도 사상 유래 없이 큰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울산상의는 "미국경제의 조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해소됐다"며 "국내에서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 부동산·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기업경기여건이 호전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내 산업생산활동 및 가동률 또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업들이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대외여건(113.9) 및 대내여건(118.4)이 예상보다는 다소 빠르게 회복되고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120.6) 역시 세계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와 수출 증가로 설비가동률(138.7) 및 생산량(133.3) 등 생산활동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대미수출의 꾸준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업종이 가장 높은 166.7을 기록했으며 IT업종의 전반적인 회복조짐에 따른 업황개선 기미를 보이는 전자업종이 150.0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기계업종(141.7)과 1차금속(142.9)도 자동차 및 조선업종의 호조에 따라 강한 회복세를 점쳤다.

 반면에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이 지속중인 섬유업종의 경우 90.0으로 타업종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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