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으로부터 "다하니예 요강"(Dahaniyeh Outline)이라는 새 휴전안을 향후 휴전협상의 토대로 삼는다는 동의를 얻어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7일 보도했다.

 지니 특사는 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참석한 공동안보관리회담에참석, "다하니예 요강" 이행 문제를 협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하니예 요강"은 3개월여전인 지난해 9월26일 아라파트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가자지구 남부 다하니예 공항터미널에서 합의한 것으로 이-팔양측이 테닛 중재안 이행에 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담고 있다.

 이 요강은 팔레스타인이 테러행위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이스라엘은 자치지구내 평온 회복 지역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는 등 양측이 세부 일정에 입각해 상호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은 6일 성명을 통해 나흘간 중재외교를 펼친 지니 특사가 휴전안 이행에 필요한 정지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나흘간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측과 집중 협의를 벌인 결과, 심각한 도전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 진정한 진전의 기회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 중동에 도착, 이-팔 휴전 중재외교를 펼쳐온 지니 특사는 6일 밤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오는 18일 다시 중동을 방문, 양측간 합의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본격적인 휴전 이행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지니 특사는 팔레스타인 무기 밀수선 나포문제와 관련, 미국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작업을 벌이자는 팔레스타인측 제의를 거부했다. 지니특사는 이 문제는 이-팔 양측이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니특사는 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담에서 무기 운반선 나포 문제를 거론했으나 아라파트 수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연루 사실을 부인하고 진상조사 실시를 약속했다고 미 국무부측은 밝혔다. 카이로=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