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장정(23)과 「아마추어 최강」 송아리(17)가 사흘째 「코리언파워」를 이끌며 나란히 우승 가능권에 진입했다.

 장정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릿지골프장 위치할로우코스(파71. 6천5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장정은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가 돼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 3개를범해 3타를 줄인 송아리, 4타를 줄인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바리 맥케이(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3위로 뛰어올랐다.

 사흘째 경기에서 단독선두로 나선 힐러리 린키(미국.208타)와는 불과 3타차여서최종일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한 위치다.

 장정은 「개미허리」 페어웨이에서 이틀째 77%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자랑했고 18개홀 가운데 14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드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난코스를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전날에 비해 3개 늘어나 30개에 육박한 퍼트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더 타수를 줄일 수도 있었던 상황.

 첫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장정은 그러나 7번(파5)과 8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섰다.

 이어 장정은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2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2라운드에서 퍼트 난조속에 공동15위까지 밀려났던 송아리는 13차례 드라이브샷가운데 11번을 페어웨이에 떨궜고 순도 높은 아이언샷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송아리는 전날 32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수를 5개나 줄이면서 무려 6개의버디를 잡아내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송아리는 『스코어는 절대 신경쓰지 않고 단지 경기에 몰두하겠다』며 우승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전반 2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3개의 보기를 범하며 오락가락했던 송아리는 후반들어 11번(파5), 13번(파4), 15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더니 막판 18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지난해 Q스쿨을 통해 풀시드를 받은 린키는 92%에 이르는 드라이브샷 페어웨이안착률과 정교한 퍼트를 무기로 버디 6개를 낚고 보기는 3개로 막으며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됐다.

 또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했던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4언더파 209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틀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내며 부진했던 소렌스탐은 사흘째 경기에서 평균 286야드에 이르는 강력한 드라이브샷과 탁월한 쇼트게임 기술로 보기없이 4개의 버디퍼트를 떨구며 장정, 송아리와 나란히 공동3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까지 리더보드 맨 윗줄의 선수에 8타 차나 뒤져있던 소렌스탐은 격차를 불과 3타로 줄였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맥케이는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6개의보기를 범하고 버디는 2개에 그쳐 공동3위로 미끄럼을 탔다.

 단 6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낸 가운데 사흘연속 2오버파 행진을 한 김미현(26.

KTF)이 6오버파 219타로 공동20위로 올라섰고 이븐파에 그친 박세리(26.CJ)도 220타로 공동27위로 순위가 올랐지만 선두와 격차가 커 사실상 5년만의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또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221타로 공동31위,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이에1타 뒤진 공동39위에 랭크됐다.

 한편 1라운드때 대니얼 아머카퍼니(40.미국)에게 호된 「예절교육」을 받았던 「골프천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는 이날 5오버파를 치며 무너져 교포 아일린 조와 나란히 공동39위로 밀려났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