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4일부터 "창사 30주년 기념 사내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 열기 확산에 나섰다.

 오는 23일로 회사창립 3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국내 기업체 중 사원들의 축구열기가 가장 높은 회사로 자타가 공인한다.

 300여개가 넘는 부서가 참가하는 부서대항 축구대회를 비롯해 여자팀도 함께 참가하는 사업부 대회 등이 잇따라 열리고 여기에 참가하는 선수만 무려 수천명에 이를 정도.

 지난 78년부터 20년 넘게 축구대회를 개최해 오면서 사원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 또한 엄청나게 높아져 고교선수 수준의 실력을 갖춘 사내 축구회 회원만도 무려 600여명이나 된다.

 이 회사 사원들이 이토록 축구를 즐기는 데는 회사 주변에 마련된 사계절 천연 잔디구장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연습구장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이번 월드컵 때 스페인, 브라질, 터키가 각각 훈련 캠프로 사용하게 될 서부·미포·강동구장의 잔디는 월드컵 경기장 수준으로 수년전부터는 여사원 축구대회까지 생겨나 약 300여명의 여사원이 사업부 또는 부문 대표로 뛰는 등 월드컵 열기확산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직원들로 구성된 울산호랑이축구단 응원단인 "토네이도"의 우렁찬 응원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이번 축구대회 열기가 그대로 월드컵 열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