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아직 끝난게 아니다」 여수 코리아텐더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3경기만을 남겨놓은 채 23승28패를 기록중인 코리아텐더는 최근 3연승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6위 안양 SBS(24승25패)에 2경기차로 뒤져있다.

 더욱이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져있기 때문에 실제 게임차는 3경기나 다름없어 전승을 거두더라도 5경기를 남겨놓은 SBS가 2승만 건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은 경기 일정도 코리아텐더의 어깨를 짓누른다.

 1.2위인 대구 동양, 서울 SK와 맞붙는 일정도 벅찬데 전패 혹은 1승에 그쳐야하는 SBS의 대진이 너무 수월하기 때문이다.

 SBS는 남은 5경기 가운데 울산 모비스, 서울 삼성, 원주 삼보 등 이미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팀과의 대결이 3경기나 된다.

 한마디로 코리아텐더의 6강 진입 가능성은 「실낱」이다.

 하지만 코리아텐더 진효준 감독은 『SBS의 경기까지 신경쓸 틈이 없다. 일단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무조건 이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물론 변수는 있고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

 모비스와 삼보가 「꼴찌」의 불명예를 떠넘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고 6강을 확정한 인천 SK와 전주 KCC도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칠 가능성이있는 SBS에 무기력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출범 원년인 「97시즌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코리아텐더의 막판분전은 김이 빠지기 시작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팬들에게 흥미를 돋우는 유일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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