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제2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음악이 있는 세계 문화 기행’
도용복-사라토가 회장·오지 여행가
고엽제 후유증 극복하려 20년간 140개국 여행
‘문화=영혼의 양식’ 고정관념 탈피한 경험 강조
▲ 도용복 회장이 29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2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여행이란 마음의 샘물을 파는 것입니다. 다른 문화와 삶을 체험하면서 내 마음 속 감성이 마르지 않고 계속 샘솟게 하는 것입니다.”

29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 18번째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주)사라토가 회장이자 오지 여행가인 도용복 회장이 나와 ‘음악이 있는 세계 문화 기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도 회장은 지난 1993년부터 20년 동안 세계 140개국을 다녀온 오지전문 여행가다.

도 회장은 이날 강연에 들어가면서 “마음의 눈을 뜨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문화에 눈을 뜨면 더 많은 것이 느껴진다”면서 문화는 영혼의 양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인 것 위에 정신적인 것이 있으며, 인생은 가꾸어 나가는 것인 동시에 바꾸어 나가는 것”이라며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 한가지 일을 경험하지 못하면 한가지 지혜가 자라나지 못함)의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 회장은 세계 문화 체험의 추천지로 세계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이스라엘 키부츠를 들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집단농장인 키부츠에 가면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만 18세 이상 35세 미만의 간단한 영어 가능한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멕시코 체첸이트샤, 페루 마추피추, 이탈리아 콜로세움, 브라질 구세주예수상, 중국 만리장성, 인도 타지마할, 요르단 페트라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중세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동유럽의 국가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등을, 가깝고도 먼 아시아의 여행지로는 네팔과 티벳,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꼽았다.

도 회장은 문화경쟁시대에 경제부국와 선진국의 차이는 문화수준에 있으며, 앞으로 하이테크는 하이터치(고감도)로 계속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회장은 오지 여행가이면서 주한 엘살바도르 명예영사,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이사, 국립부경대학교 초빙교수, (사)부산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남미·아프리카 기행 사진집 <엘콘도 파사>(1998.1), 기행문집 <중앙아시아의 보물창고 신비한 나라 투르크메니스탄>(2004.6), 세계 여행기 <세상의 아들 딸들아! 살아 있으라 사랑하라>(2011.10) 등이 있다.

도 회장은 1944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산에서 사업을 일궈 크게 성공했으나 40대부터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50세에 오지여행을 시작해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요즘 빼곡한 강연일정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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