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부산~언양간 확장공사 구간내에 있는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횡단육교를 폐쇄키로 하자 마을 주민들과 인근 군부대가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7일 양산시와 상북면 대석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68년 설치된 경부고속도로 횡단육교가 노후된데다 폭도 좁아 차량교행이 어렵고 통과하중도 낮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돼 횡단육교를 폐쇄한 뒤 확장, 재설치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10억여원을 들여 상북면 대석마을에 위치한 길이 30m, 폭 5.8m 규모의 덕운육교를 길이 60m, 폭 21m로 확장, 재가설하는 공사를 내년초 착공키로 했다.

 그러나 대석마을 주민들은 "마을 가운데로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마을이 양분, 주민들이 덕운육교를 통해 왕래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덕운육교가 폐쇄되면 주민들이 3~4㎞를 돌아가는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등 극심한 생활불편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또 마을인근 군부대측도 "우회도로를 이용해 마을로 출입할 수 있지만 우회도로 폭이 너무 좁아 군용차량의 통행이 사실상 어려워 군부대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육교폐쇄와 관련 최근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사전에 주민여론를 수렴했다"며 "임시육교 설치에 6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고 임시육교가 고속도로를 횡단하기 때문에 안전성 등을 고려한 뒤 설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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