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점조합이 책값의 거품을 빼기위한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한다.

 8일 울산서점조합(조합장 노병걸)에 따르면 이번주 중으로 울산지역 160곳의 회원서점에서 독자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이후에 삼산동 백화점 인근으로 거리서명 운동 및 홍보활동을 나설 계획이다.

 울산서점조합측은 "최근들어 참고서를 위주로 각종 도서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02년 평균 도서정가는 1만948원으로 2001년보다 15.4%나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책값 인상은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마일리지적립, 경품제공 등으로 최대 40%까지 책값을 할인하는 등 무리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서점에 대한 납품가 인하를 고려해 출판사들이 미리부터 책값을 높게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병걸 회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인터넷 서점의 책값 할인경쟁이 독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출판사의 책값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독자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책값 거품빼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울산서점조합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학습 참고서의 평균 가격은 2만9천666원으로 1년 전보다 88.8%나 올랐고, 어학 1만3천449원(25%), 철학 1만3천 992원(14%), 예술 1만6천902원(8.6%), 사회과학 1만9천542원(6.2%) 등의 순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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