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구원투수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과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나란히 위력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마무리 김병현은 1이닝 퍼펙트로 연장 혈투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고 중간계투 봉중근은 팀을 대량실점 위기에서 구해내 올 시즌 2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토론토의 스카이돔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1의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연장 12회말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시키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3일 탬파베이전에서 보스턴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따냈던 김병현은 6일 만에 세이브 사냥에 성공, 시즌 3승7패2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종전 3.70에서 3.

65로 좋아졌다.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1"이닝을 1실점(비자책)하고 패전 멍에를 썼던 김병현은 이날 뿌린 12개 공 가운데 8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토론토의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1회말 토론토에 선취점을 내준 보스턴 타선은 6회초 더그 미라벨리가 호투하던상대선발 로이 할러데이로부터 1점홈런을 뽑아냈고 이후 양팀이 추가득점하지 못한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보스턴은 연장 12회초 무사 2루에서 제이슨 바리텍의 1타점 적시타로 2-1 승기를 잡자 공수교대 후 곧바로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병현은 홈런 수위(28홈런)를 달리며 타율 0.31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톰 윌슨도 풀카운트 대결끝에 1루수 플라이로 유도해 잡았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에릭 힌스케를 3구삼진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기나긴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봉중근도 이날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1사 만루에서 등판, 병살타를유도하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몬트리올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거뒀던 봉중근은 시즌 6승1패2홀드가 됐고 방어율도 4.06에서 4.00으로 좋아졌다.

 봉중근은 8회 3번째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볼넷과 2루타, 실책 등으로 1실점, 5-3으로 쫓기면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긴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로저 세데뇨와 마주한 봉중근은 스트라이크와 파울 3개로 볼카운트를 2-0으로유리하게 이끌다 5구째 투수 앞 땅볼을 유도,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잡은 뒤 다시포수의 하비 로페스의 1루 송구로 타자 주자까지 잡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애틀랜타는 9회 마무리 존 스몰츠가 1사 후 안타를 맞고 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 결국 5-3으로 이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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