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정당한 이유 아니다” Vs 선관위 “허위사실 유포, 경고 누적”

총학생회장 후보가 ‘총장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후보 측은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4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한 김영직(08학번·일반사회교육학과)씨의 후보 자격을 지난 21일 박탈했다고 29일 밝혔다.
 학교 이전과 관련, 함인석 총장의 발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경고했는데도 듣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김씨 측은 앞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총장이 IT, BT 등 공과대학을 대구 달성군 현풍면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또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에게 “공대가 현풍으로 이전한다”며 “제가 막겠다”고 유세한 바 있다.
 김씨 측은 “함인석 총장이 지상파 방송에서 현풍 국책사업단지를 IT, BT 등 공과대학 캠퍼스로 꾸리겠다는 말을 했다”며 “후보 자격 박탈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선관위는 “사전에 학교와 교수회에서 사실이 아님을 확인시켜줬는데도 유인물을 배포해 1차 경고하고 사흘간 선거운동을 못하도록 했다”며 “그러나 억울하다며 또다시 총장을 비방해 경고 누적으로 후보 자격 박탈이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총학생회 투표는 29일 오후 6시를 기해 투표율 5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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