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벤처기업들이 창업전후에 있어 가장 절실한 자금지원 등 투자환경이 광역시중 가장 낙후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지역 벤처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이나 장래성을 보고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주는 "울산엔젤클럽"이 지난 98년 결성돼 투자설명회 및 엔젤투자마트, 유망 벤처기업 발굴 등의 업무를 전개했으나 현재에는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또 울산시가 투재재원의 한계로 기술력있는 기업들의 지역내 창업육성을 위해 50억원 규모(시비 10억원·창투자 30억원·일반투자가 10억원)로 "울산벤처투자펀드" 결성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행정적인 절차, 창투사선정, 예산확보 등의 문제에 봉착,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지부가 지난 2000년 추진했던 "엔젤교류회" 결성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참여 투자가들이 나서지 않고 있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들어 IT벤처기업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중앙 창투사의 지방투자가 인색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자금운용을 펀드 전문투자 기관에 위탁 관리를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열악한 지원여건 때문에 지역 벤처기업수가 1월말 현재 전국의 0.6%인 76개사에 불과해 6개 광역시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민간건물에 일정수의 기업이 입주하면 지방세 감면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벤처기업 집적시설"도 상대적으로 적은 업체로 인해 울산지역에는 한곳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인근 부산의 경우 "부산테크노엔젤클럽" 등 모두 3곳이 운영중에 있는 등 나름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벤처토양에 밑거름이 되도록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이 있을 때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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