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물론 세계 주요 항만들이 경쟁적으로 고부가가치 환적화물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서도 울산항의 환적화물(T/S) 처리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경쟁항만인 광양항과 인천항 등은 최대 20배 가량 환적화물 처리량이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울산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8만7천203t으로 전년 동기의 14만307t 대비 37.8%나 급감했다.

 반면 인천항은 5천770t에서 1만987t으로 90.4%가 증가했으며 광양항은 50만1천801t의 환적화물을 처리해 전년 동기의 2만5천240t에 비해 무려 1천988.1%나 폭등했다.

 또 국내 환적화물의 90% 가량을 처리하는 부산항도 이 기간중 412만1천여t을 처리해 소폭 감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물동량 대비 환적화물 점유율이 울산항은 지난해 10.1%에서 올해 6.7%로 3.4%포인트 떨어진데 반해 광양항은 2.1%에서 38.4%로 36.3%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울산항 환적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케미칼물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이나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환적화물의 체계적 유치 확대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3국으로부터 들어온 화물을 국내항에서 옮겨 싣고 다른국가로 수출하는 환적화물은 컨화물 1TEU 처리시 약 220달러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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