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가 7일 저녁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빈소년합창단"의 전야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통영시와 월간 객석, 마산MBC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음악제는 지난 99년부터 통영 출신의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기 위해 "통영현대음악제"로 개최돼 왔으나 올해부터 국제음악제로 격을 높여 개최된다.

 이번 음악제는 "서주와 추상"(Fanfare & Memorial)이라 주제아래 "음악과 사회" "윤이상과 제자들" "크세나키스를 기리며" 등 3가지 소주제별로 오는 16일까지 펼쳐진다.

 관심을 끄는 "음악과 사회" 부문에서는 쇤베르그가 유대인 학살의 참상을 고발한 "바르샤바의 생존자", 윤이상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 광주에 헌정한 "광주여 영원이", 남경 대학살을 고발하는 비파협주곡 "난징! 난징!"이 공연된다.

 이번 음악제의 최대 이벤트인 한국이 낳은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그가 지휘하는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오는 15일 폐막연주회로 치러진다.

 이밖에 일본의 저명 작곡가 유지 다까하시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윤이상의 제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연주회 등 30여개 크고 작은 공식연주회에 국내외 음악가 2천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또 공식공연 외 주변부에서 열리는 자유참가 공연인 프린지 부문에는 전국에서 42개 음악단체가 참가신청해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