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박찬호(28)가 오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링턴 홈구장에서 공식 입단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댈러스 모닝 뉴스 등은 21일자 웹사이트에서 야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레인저스가 옵션을 포함해 5년간 모두 7천100만달러(약 923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소식통들은 박찬호가 성적에비례한 인센티브 계약까지 체결함으로써 사실상 「메이저리그 최고액 투수」까지 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보라스가 이날 이런 합의사항을 박찬호에게 통보하고 내락을 받았으며 23일 박찬호의 레인저스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호를 한국에서 스카우트해온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는 『박찬호가 몇년간은 강한 투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저스와 계약하길 바랐다』면서 그의 다저스 결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LA 타임스의 야구 칼럼니스트 빌 플래슈케는 다저스가 박찬호 대신 노모 히데오를 선택함으로써 미래 대신 과거를 택하는 「빅 트레이드」를 했으나 이는 다저스에게「최악의 교환」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플래스케는 다저스가 적어도 올 시즌에서 박찬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던 노모를 찬호 몸값의 절반 가격으로 데려온 만큼 남은 돈으로 좋은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는 등 올바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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