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투수 김병현(22)이 AP통신이 연말특집으로 기획한 2001년 스포츠계의 승자(winner)와 패자(loser)부문에서 패배자로 꼽혔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야구와 축구, 골프, 농구, 복싱, 육상, 테니스 등 13개 종목에 걸쳐 올시즌 승자와 패자를 선정했는데 김병현을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패자로 뽑았다.

 김병현은 올시즌 22살의 어린나이에도 19세이브를 올려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진출에 큰 공을 세웠으나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9회말 2아웃 뒤2경기 연속 동점 2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팀을 위기로 몰았다.

 반면 사이영 상을 받은 랜디 존슨과 로저 클레멘스, 73홈런을 터뜨린 배리 본즈,신인왕과 MVP를 석권한 스즈키 이치로는 각각 승자로 기록됐다.

 축구에서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지역 예선에서 최강의 위용을 발휘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25년만에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 승자로 꼽힌 반면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딴 브라질은 패자로 지적됐다.

 또 골프에서는 올해 모두 7차례 우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와 여자선수 최초로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애니카 소렌스탐이 승자로 선정됐으나 메이저대회에서 단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필 미켈슨은 패자로 남았다.

 이밖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000-2001 정규시즌 MVP 앨런 아이버슨과 챔피언결정전 MVP 샤킬 오닐이 승자의 영광을 안았고 사이클에서는 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프랑스 3연패에 성공한 랜스 암스트롱이 승자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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