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안무자 최은희)이 겨울방학을 맞아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춤"을 2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련한다.

 청소년들이 교과서나 책으로만 접해 어렵고 지겨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전통무용 분야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곁들이는 점이 특징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다소 익숙한 탈춤과 장고춤 등의 신나는 무대도 마련한다.

 총연출은 최은희 안무자가, 해설은 현숙희 시립무용단 지도자가 맡았다.

 창작무용으로 〈독"-잃어버린 공간〉과 〈회(回)〉가 선보이고 민속춤은 〈장고춤〉 〈봉산탈춤〉 〈난타-탈출 "방학을 향하여"〉가 공연된다.

 〈독"-잃어버린 공간〉은 물질만능주의가 난무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순수성을 회복을 뜻을 담고 있다. 홍이경씨가 안무하고 출연한다.

 〈회(回)〉는 인간의 양심이나 자연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기, 승, 전, 결로 구성돼 있지만 무대를 구분하지는 않는다. 정일근 시인이 쓴 대본에 현숙희씨가 안무를 맡았다.

 〈장고춤〉은 농악 설장고에 바탕을 두고 무대의 조화를 위해 무용으로 재구성,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장고가락이 특징이다. 〈봉산탈춤〉은 18세기 중엽이후부터 탈놀이로 정립된 해서탈춤의 대표적 탈춤으로 대학축제나 민속축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민속춤이다.

 〈난타-탈출〉은 일상생활에서의 탈출을 북의 강한 음색으로 표현, 청소년들과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현숙희씨는 "전통춤은 다소 지겹고 어렵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이번 공연의 내용을 다소 친숙한 것들로 꾸몄다"며 "해설과 공연을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우리 전통의 멋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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