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연합뉴스) 브라질축구대표팀이 훈련캠프를 일본 히로시마로 정하는대신 400만달러(약 5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시마 상공회의소의 고위관계자는 19일 『한 브라질대표팀 일본연락관에 들은바에 따르면 브라질측이 「400만달러를 주면 히로시마에 훈련캠프를 차리겠다」고 말했다』며 『요구 조건이 지나치게 높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브라질측에 지불할 돈은 브라질대표팀과 J리그 산프레체의 친선경기를 유치,그 수익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상 수익금이 브라질 요구액의 10%에 불과, 난색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전부터 히로시마로부터 끈질긴 유치 유혹을 받아온 브라질은 조별리그를 한국에서 치르게 되면서 서귀포와 울산 등으로 눈을 돌렸으나 손짓이 계속되자 최근에는 방향을 다소 선회한 상태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원폭 투하로 폐허가 됐던 히로시마는 공업도시로 발전된면모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하에 4번이나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과 같은 유명팀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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