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도박 습관은 동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펄로대학 습관성 중독연구소의 존 웰트 박사는 학술지 "알코올 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9년 8월에서 2000년 10월 사이에 성인 2천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웰트 박사는 습관성 음주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습관적으로 도박을 할 가능성이 무려 23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음주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도박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웰트 박사는 말했다.

 웰트 박사는 이는 음주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도박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종으로 분류하면 전체적으로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백인보다 도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 병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습관성 도박은 흑인과 히스패니계가 백인보다 7~8배 많았다고 웰트 박사는 말했다.

 웰트 박사는 도박을 하는 사람으로 병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는 인구의 1~2%, 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문제가 있는 도박 습관을 가진 사람은 5%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합법적인 도박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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