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를 맞아 울산지역 D, E급 재난위험시설을 비롯한 노후 시설물 및 건축물과 대형 공사장의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중점관리대상 시설물(A, B, C급) 1천507개와 울산교, 구 명촌교 등 재난위험지정시설물(D, E) 8개 등 1천517개소의 재난관리대상 시설물로 지정돼 있다.

 D, E급 재난위험지정시설물의 경우 동구 C연립은 옥상슬라브 하부 철근 노출로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고 동구 남장사 옆 축대는 옹벽면 철근노출, 북구 양정동 S아파트 절개지는 석축부위 수직균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점관리 대상물 가운데 중구 태화사 옹벽(길이 95m)은 수직균열현상과 경사로 포장면 하부 토사가 유실이 심해 도로붕괴 우려까지 있어 주민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지난 57년 축조된 우정동 축대(길이 13m)와 동동 절개지(길이 30m)도 동절기 및 해빙기 경사면 토사 유실로 상·하부의 주택 매몰 및 붕괴위험이 상존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준공 20년이 지난 중구 북정동 D아파트는 노후화로 건물벽체와 보조구조재의 부분적인 균열과 철근노출 현상을, 80년 준공된 우정동 D아파트도 내부벽체 균열 및 문틀처짐 현상을 보여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재난발생 우려 대상물이 수년째 방치돼 있는데도 자치단체는 열악한 지방재정 등을 이유로 보수공사를 미뤄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한편 시는 연말연시 재난취약시설의 안전관리 소홀로 재난사고 발생이 우려되자 17일부터 30일까지 시장, 대형상가, 호텔, 백화점, 사회복지시설, 가스충전소 등 23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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