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외버스 터미널 운영자측이 대합실에 난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이용 승객들이 추위와 전쟁을 하고 있다.

 특히 사천시외버스 터미널 건물이 동서로 향해 있어 하루종일 햇볕구경조차 할 수 없는데다 샛바람(동풍)까지 부는 날엔 대기 승객들이 발을 구르며 떨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시외버스 터미널을 기착지로 하여 진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마산 고성 등 사통팔달로 왕복 운행하는 경전 경원 부산교통 삼도여객 등이 하루 수백회를 운행하고 있다.

 사천터미널에는 새벽 4시30분에 첫차가 운행되는데 인근 진주방면으로 출퇴근하는 학생과 공무원 노약자 등이 첫차 이용을 많이 해 더욱 추위에 떠는 모습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수년동안 겨울에 단 한번도 난방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돈벌이에 급급하면서 사원 개표소만 그나마 재래식 19공탄 난로를 피워놓고 있다.

 사천에서 진주를 통학하는 박모양(17·경애여고)은 "새벽 5시 차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대합실에 들어서면 정문이 개방돼 있어 찬바람이 들어와 추위에 많이 떨고 있다"며 "승객들을 위해 연탄 난로라도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김용수기자 yskim@ksi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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