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경남도내에서 행정고시 출신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자치단체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경남도는 최근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행정고시 출신의 이사관급 3명 정도가 현직을 떠나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하기 위해 명퇴신청을 이미 했거나 준비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를 결심하고 있는 하영제 진주부시장(48·행정고시 23회)의 경우 남해군수로 출마하기 위해 최근 경남도에 명퇴신청을 해놓고 있으며 박완수 김해부시장(47·행정고시 23회)도 창원시장에 출마를 위해 준비중에 있다는 것.

 또 최철주 경남도 문화관광국장(49·행정고시 24회)도 김해시장에 출마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현 지방자치제가 중앙정부에 예속되어 있는데다 선·후배들이 중앙정부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있어 자치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예산을 확보하는데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자치단체장에 행정고시 출신들이 대거 출마의사를 밝히는 데는 그동안의 행정겸험을 통한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충분히 수렴한 경험에다 중앙정부와의 손길이 쉽게 미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체가 점차 정착되어 가면서 행정고시 출신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들이 자치단체장을 맡게되면 지역발전에 도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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