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후반기 울산시와 구·군의 지방행정은 지방자치 행정의 정착과 지방의 분권력 강화에 초점이 모아졌다.

 월드컵 개최를 위한 행정기관의 시설확충과 개선과 아울러 선진 시민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범시민적 친절 질서 청결 등 문화시민운동도 활발히 추진됐다.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정책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산적 복지, 문화, 관광기능 확충 등에 행정력을 기울여 온 울산시와 구·군의 행정을 결산해 본다.〈편집자 주〉

 올해 울산시정은 "새천년 산업수도 큰 울산 건설"이란 시정목표 아래 국제도시·문화도시·녹색환경도시의 기반마련,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개발사업 추진, 시민만족 수준의 삶의 질 구현에 시정이 집중됐다.

 7대 역점시책 가운데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시민체감환경의 획기적인 개선,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 교통망 체계화와 교통서비스 개선 등은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조직의 지속적인 개편과 사업소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광역행정수요에 부응하는 조직체계를 갖추었고 2020년 목표연도의 울산중장기발전계획과 울산항 관련 경제활성화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부산·울산·경남 공동현안 간담회 등 중장기 발전전략을 추진했다.

 정부의 중장기 지역산업발전계획에 오토밸리,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 등의 울산산업발전계획(2001~2005)이 중점지원대상 사업에 반영돼 기존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신산업 발전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주민사유재산권 침해와 도시개발의 불균형을 초래해 온 울산지역 개발제한구역 318.88㎢ 중 10.05%인 31.721㎢를 해제대상으로 결정, 30여년의 주민 숙원이 일부 해결되게 됐다.

 개발제한구역내 집단취락지구 102개소 453만㎡는 취락지구로 지정돼 향후 지역개발사업이 우선 추진될 수 있게 됐고 이 중 7개소를 제외한 전 취락은 해제대상에 포함됐다.

 10년이상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중 내년부터 매수청구에 들어가는 대지 83만7천㎡(2천494억원)에 대한 타당성 검토 및 단계별 집행계획도 수립됐다.

 환경부분은 시민체감환경 개선 및 월드컵 축구대회 대비 친환경적 도시이미지 제고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대기와 수질, 유해화학물질 등 국가공단내 환경관리권이 내년 6월말까지 지방이양이 확정돼 환경에도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건설교통부분은 신복로터리 고가차도 설치, 산업로 등 공단연결도로망 확장·개설, 공업탑 및 신복로터리 신호체계 개선, 시가지 주요 가로 및 이면도로 교통체계 개선으로 교통소통에 원할을 꾀했다.

 월드컵 개최 도시중 처음으로 울산문수월드컵 축구경기장 개장기념 행사를 가져 "세계 축구계의 보석"이란 찬사를 받았고 월드컵의 리허설 성격인 대륙간컵 축구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러나 울산공설운동장 신축, 화상경마장 유치, 전국 체전 경기시설 확충 등의 주요 지역현안 사업은 시의회와 지역주민의 여론수렴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해 심한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또 중구와 남구 지역 생활오수관 연결공사 부진으로 태화강 퇴적오니 준설사업 추진이 지연됐고 신규사업의 경우 행정절차 미이행, 보상 지연 등으로 발주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노사간 임·단협 협상결결로 인한 시내버스 장기파업으로 대중교통이용 시민의 발목을 잡았고 주요 사업장의 파업단행으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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