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의 "귀공자" 배용준(29)이 내년 1월초 방송될 KBS 2TV의 월화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호텔리어〉 이후 8개월만에 시청자를 찾아가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배용준이 맡은 역할은 강준상과 이민형. 강준상은 상대역 정유진(최지우 분)의 첫사랑이었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극중에서 사라지는 인물이며, 이민형은 그로부터 10년후 준상과 너무나 비슷한 외모로 인해 정유진의 관심을 받게되는 부유한 재미교포 2세다. 준상과 민형이 어떤 관계인지는 드라마 후반부에서 밝혀질 예정.

 "이제는 생활 속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재미교포 2세인 이민형은 부유한 환경 탓인지 아주 "소프트"한 인물이에요. 다소 껄렁하기도 하고 바람기도 다분한,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하기 그지없지요."

 까다롭게 작품을 고르고, 연기에 있어서도 지나칠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해 "건방지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그는 〈호텔리어〉 이후 조금 더 이완돼있는 듯 했다.

 2년전 성균관대 영상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한 그는 한동안 학업에만 열중해왔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 〈가을동화〉를 여러차례 봤어요. 드라마답지 않게 연출자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제가 연출자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야할 것 같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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