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울산을 방문해 국민우선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내년 울산시장선거 후보와 관련, 능력·도덕성·경륜을 갖춘 당선가능한 인물을 내겠다고 밝혔다. 지역방송협의회 등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위성방송 재송신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알고 있으므로 충분한 여론수렴 뒤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3면

 이총재는 이날 오후 울산시지부 후원회에 앞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청년·여성·홍보·정책·차세대여성 등 5개 위원회 합동발대식 격려사를 통해 "이제 화합의 시대로 가야 하며, 정치보복은 하지않을 것"이라며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지난 97년 여러분의 손으로 대선후보를 뽑아 경선 전통을 세웠는데 경선 불복자 때문에 뒤가 깨끗하지 못했다"며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을 겨냥한 뒤 "이후 우리당은 한번도 분열되지 않았지만 10·25재보선 뒤 약각 풀린 감이 있는데 국민의 신뢰를 잃지않도록 24시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에 앞서 울산지역 직능단체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인성교육 강화와 도덕성 회복,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뒤 의약분업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의사회나 약사회 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가장 고통을 안주는 쪽으로 방안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때 "신광옥 법무차관 문제"와 특검제여부 질문이 나오자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단정적인 얘기는 어렵지만 정부는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한다"면서 "당 일부에서 특검제 얘기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정권의 도덕성에 관한 것이므로 국가기강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철저한 규명과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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