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우리당은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원칙과 정도의 정치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원칙과 정도를 지키면서 국민우선정치를 펴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울산을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울산시장선거때 한나라당 후보 물망자가 많으나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후보자 선정시기와 방법, 후보자 덕목은.

 "지방자치기획단을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데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착근단계인 지자제를 한단계 성숙시켜야 한다. 울산시장 후보는 능력있는 사람, 도덕성과 경륜을 갖춰 지역민의 기대를 모을 수 있고 당선가능한 인재를 구하겠다."

 -위성방송 재전송 문제(방송법 개정안)를 어떻게 처리할 방침인가. 지역방송사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한나라당의 연내처리방침이 보도되고 있는데.

 "지방방송에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지방방송 사장단이 당에 와서 그 실정과 문제점을 설명해 당에서도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당차원의 공청회와 국회의 공청회를 열어 충분한 여론수렴 뒤 국민 공감대 속에서 처리할 것이다. 연내처리를 다짐하기 어렵고, 진지하게 처리하겠다."

 -울주군 서생면내 "신고리원전" 건설계획에 대해 반발이 많다.

 "이 문제는 표를 얻는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우선 국가이익에 맞아야 하고,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협의와 공감이 중요하다. 권기술 지부장 이하 울산출신 의원들이 많은 의견을 개진해 당차원에서 검토중이다."

-광역의원 정수의 하한선 상향문제, 여성후보 의무할당제에 대한 총재의 견해는.

 "우리당은 광역의원선거때 비례대표는 50%, 지역구는 30%의 여성할당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중인데 여성정치활동의 활성화의 큰 계기가 될 것이다."

-현역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구당에 비해 시지부의 운영이 어렵다. 활성화방안은.

 "후원이 많으면 활성화될 것이다. 당직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지켜봐달라."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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