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보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평교사 생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교육자"인 울산 남창고 이채식 교사(60)가 "올해의 스승"에 선정됐다.

 이교사는 지난 99년부터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남들이 꺼리는 모교에서의 근무를 희망해 우정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명문고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교육 혼을 불사르는 노교사이다.

 이교사는 무엇보다 학생들과 부대끼는 것을 좋아해 지난 75년부터 시작된 교직생활 27년 가운데 담임교사를 17년간 맡은 것은 물론 어렵다는 3학년 담임만도 11년간 맡아 매일 새벽 7시에서 밤 10시까지 학생들과 함께 했다.

 또 보직교사중 가장 힘들다는 학생생활지도부장을 7년동안 맡기도 했다.

 이교사는 문제학생들과 함께 의자를 들고, 문제학생을 선도부원으로 임명해 지도했으며 또한 학부모에게 수혈을 해 주는 등 학생들에게 평생의 스승상을 남긴 데 이어 사후에는 시신까지 기증키로 했다.

 이교사는 부산대 문리과대학을 거쳐 부산교육대학을 지난 63년 졸업한 뒤 입대, 차량사고로 제대한 뒤 75년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교직에 몸담았으며 교육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i.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