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개인적인 소망보다는 국가정책을 걱정 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국민들이 털어놓은 올해 소망을 보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국가 경제회복 그리고 남북회담 성공 등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을 하는 것이 되어 사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그 만큼 무겁다는 것이 된다.

이런 새해 소망은 울산이라고 예외가 아닐 것이다.

울산시민들 역시 올해는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또 노사화합과 지방선거의 공정한 실시 등을 바라고 있다. 월드컵 대회가 중요한 것은 이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고 울산의 참 모습을 대외에 알리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산시민들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문수구장 등 각종 시설을 하고 기본질서 지키기 등 시민운동을 전개왔는데 이런 일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라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꼭 필요하다.

노사화합 역시 울산시민들 대다수가 바라고 있다. 지난해 봄 울산은 태광과 효성의 노사분규로 시민 모두가 곤혹을 치루었다. 그리고 연말에는 현재자동차가 노사마찰을 일으켜 시민들을 걱정 시켰다. 우리나라 제일의 공업도시 울산은 노사분규 역시 터졌다 하면 전국적규모가 되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울산의 노사가 올해에는 화합속에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방 선거 역시 시민 의식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 울산시민들은 그동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원과 단체장을 우리 손으로 뽑았지만 유권자인 우리가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그동안 지방의원들과 단체장들의 잘못이 있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우리들이 바라는 이런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눈앞의 이익을 위해 극심한 노사마찰을 일으키고 월드컵 대회를 남의 일로 보고 그리고 선거 자체를 냉소적으로 보는 과거의 자세에서 우리가 먼저 벗어나야 한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런 일들이 차질 없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달라진 모습을 보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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