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등지서 종목별 경기 열려...울산, 스키 등 선수단 30명 참가

사전경기 금3·은4 … 피겨 남아

▲ 18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중학부 경기에서 선수들이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최고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막을 올리고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제94회 동계체전은 21일까지 선수 2460명과 임원 1210명 등 3538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 서울, 아산 등지에서 종목별 경기가 열린다.

울산에서는 빙상 쇼트트랙(3명), 피겨(4명), 스키 알파인(7명) 등 선수 14명, 임원 16명 등 30명이 참가한다.

울산은 사전경기로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지난 13~15일까지 열린 스키 알파인 부문에 조범희와 김동우 등 7명이 참가해 금3개와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빙상 쇼트트랙도 지난 13~15일 울산과학대 아산빙상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려 초등부에서 3명이 출전했으나 김준혁(녹수초 5)이 2000m에서, 김민준(남외초 5)과 박지웅(서부초 2)이 500m와 2000m에서 모두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울산 선수들은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충남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리는 빙상 피겨 부문에 여초부 3명, 여중부 1명이 출전한다.

빙상 피겨 부문에 여초부 유성희(화암초 2), 19일 여초부 김도연(삼산초 5), 최서현(무룡초 6), 여중부에 지민지(학성여중 1)가 각각 출전한다.

올해 대회는 평창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동계체전이다.

동계체전은 국내 최대의 종합 동계스포츠 대회인 만큼 한국 겨울 스포츠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서도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2012년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 등에서 연달아 한국 겨울스포츠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던 스타들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걸린 253개의 금메달 중 141개가 사전 경기에서 이미 수여되는 등 편의주의적인 대회 운영이 동계체전의 감동과 위상을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제대회 일정 등과 겹친다는 이유로 동계체전 경기의 상당 부분이 사전 경기로 이미 치러진 탓이다.

한편 5명으로 꾸려진 세종시 컬링팀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남자 일반부 사전경기에서 경북체육회와 첫 경기를 치렀다.

올해 두번째로 참가한 제주도도 대회 참가 인원을 지난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동계체전을 끝으로 물러나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여러분이 스스로 한국 동계스포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이번 대회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잠재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는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동계 종목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계 스포츠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 육성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군체육부대 동계 종목 운영, 실업팀 지원 확대 등 동계 종목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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