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미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자영업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요즘 성공창업요인도 중요하지만 창업실패를 예방하는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생계형창업, 소자본 창업의 대표 업종인 음식업 창업실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국 240만개 가맹점을 보유한 BC카드가 지난 2010년 창업한 자영업자들의 업종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업종인 음식업의 2년 생존율은 4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 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중에서도 특히 음식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업종으로 창업 시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음식업종을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창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식당을 하면 굶지는 않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의 창업은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음식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창업도 많고 실패도 많은 업종으로 구체적인 창업 준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창업 준비를 1년 이상 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음식업종은 구체적인 사업 준비가 중요한 성패요인이므로 충분한 준비로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또 점포를 인수해 간판만 바꾸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가게를 인도하는 경우는 성업중인 점포를 권리금을 많이 받고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양도하는 경우다. 이런 점포를 인수한 후에 가게운영을 위한 독특한 메뉴나 운영 없이 간판만 바꾼다고 새로운 점포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점포의 경쟁력을 재설정하고 차별화 요소와 그에 맞는 환경과 새로운 운영전략 수립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음식업의 경우 원재료의 수급상황변동, 식자재 가격상승 등 운영주체의 수익감소요인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원자재·식자재는 환경적인 요인과 외부 요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으면 수급불균형과 가격변화에 의한 수익감소가 불가피하므로 대체재 수급전략을 포함한 대비책 수립을 반드시 세워놓아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상권을 세분화해서 가능 고객을 파악한 뒤 수요창출이 가능한지를 따져서 창업을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신정미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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