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한국축구가 내년 3월 유럽전지훈련 기간에 유럽강호들과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타진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9승4무5패를 기록하며 올해를 마감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연말까지 휴식기를 갖고 내년 1월 미국 골드컵대회, 2월 홍콩 칼스버그컵대회에 이어 3월에는 스페인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3월 중순부터 시작할 스페인 전지훈련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에 앞서 국외에서 강팀과 경기를 치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 13일 유럽에국제부 임원을 파견해 A매치 상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스페인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릴 장소를 사전 답사한다는 목적 이외에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차례로 방문, 전지 훈련 중 유럽팀과 A매치를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1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난 뒤 각 팀들이 같은 조에 속하지 않은팀을 상대로 A매치 계획을 속속 확정한 상태여서 한국이 유럽팀들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

 더욱이 한국이 유럽에서 A매치를 성사시키면 유럽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각 팀의 1진급 선수들이 자국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3월 27일(현지시간)에는 잉글랜드-이탈리아, 그리스-벨기에, 네덜란드-스페인 등의 A매치 일정이 잡혀 있어 이 틈을 비집고 경기 일정을 짜야하는 어려움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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