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던 1,2 ▶독일 예나 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볼프강 벨쉬는 포스트모던이 결코 낡거나 한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는 무가치한 용어 논쟁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계승, 발전해나가야 할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록 "포스트모던" 용어 자체는 폐기될 수 있을지언정 다원주의와 상대주의로 대표되는 그 내용은 예전보다 훨씬 더 큰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책세상.

감성 바이러스를 퍼뜨려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정진홍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성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을 앞서가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구매자들이 원하는 "이야기가 있는 상품"을 공급해야 하며, 그 상품에 "감성 바이러스"를 담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설득력이 아니라 "감성 바이러스"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잠재된 욕망을 자극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사람이 바로 "감성 리더"인 셈이다. 위즈덤하우스.

발레 이야기 ▶13년간 무용담당 기자로 공연장을 누볐던 국민일보 이은경 논설위원이 발레의 기본지식과 역사,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과 일화에서부터 취재이야기를 담았다. 발레 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발레서적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실기위주이고, 그나마도 외국 출판물의 짜깁기 번역이 주종이어서 제대로 된 교양서를 내고 싶었다는 게 저자의 변이다. 열화당.

고야, 영혼의 거울 ▶스페인 출신의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1746-1828)의 작품세계와 인생을 조명한 책. 고야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평론과 함께 그의 대표적 판화집 "카프리초스", 고야가 친구 마르틴 사파테르에게 보낸 편지 등을 담고 있다. "고야의 생애와 예술"은 이탈리아 미술사가 마게리타 아부르체세가, 작품론은 〈멋진 신세계〉의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가 맡았다. "옷을 입은 마하" "옷을 벗은 마하" "사투르누스" "산 안토니오의 기적" "1808년 5월 2일" 등 대표작 69점이 컬러로 실렸다. 이은희 옮김. 다빈치.

이회창 대통령은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평서. 월간 〈말〉의 인물비평 시리즈 첫 권. 이 총재를 비판하는 "안티 이회창" 사이트인 "크리티즌닷넷"(www.critizen.net)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재된 "이회창론"을 묶은 것이다. "절망의 강"이라는 아이디의 저자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회사원 이태준씨. "이회창 대세론에 대한 문제제기" "이회창의 퇴행, 변절인가 본질인가" "한국식 대쪽의 8도 고향론" 등의 글이 실려 있다. 월간 말.

오페라 ▶해냄출판사가 발행하는 "클라시커 50" 시리즈 가운데 하나. 오페라 입문자에서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오페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 400여년 오페라사상 걸작 50편을 선정, 소개하고 있다. 각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과 스토리 사이의 긴밀한 연관구조, 작품이 태어난 역사적 배경과 작품의 한 장면, 그리고 작품감상의 포인트와 기본 용어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깊이 있는 감상에 도움이 되게 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