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울산시 인사가 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현직 고위 공무원중 내년 지방 선거에 나설 뜻을 비춘 사람들이 많고 또 43년생 공무원들의 거취에 따른 연쇄 인사등이 불가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이번 인사가 연공서열 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고 일선 구·군과 시 본청 사이 대규모 인사를 통해 구·군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과거 예를 보면 시가 원칙은 이렇게 밝혀놓고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정실 인사 그리고 시청 중심의 인사인 경우가 많았다. 과거의 경우 인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외압이었다. 특히 선거가 가까워 지면 소위 「선거 인사」라고 해 정치권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 울산시의 경우 민선 시장이 나오기 전 까지만 해도 실제로 매번 인사때 마다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해 이 때문에 생겨나는 부작용이 많았다. 물론 이번 인사의 경우 인사권 책임자인 심완구 시장이 내년 선거에 불출마 뜻을 밝혔기때문에 이런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인사가 공정해야 하는 것은 인사가 직원들의 사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들은 인사가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능력위주의 인사가 되지 않을 경우 능력 있는 공무원들의 사기가 꺽이게 된다. 대신 인사가 제대로 이루어 지면 해당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업무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울산시가 특히 신경을 쓰야 할 분야는 일선구·군의 인사교류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인사가 있을때 마다 구·군 단체장들이 시의 인사에 불평을 떠뜨리곤 했다. 실제로 과거 인사를 보면 일선 구·군에서 고생하는 공무원들의 입지가 반영 되지 않아 능력있는 공무원들이 일선 구·군으로 가는 것을 회피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흔히들 「인사를 만사」라고 하는데 그것은 인사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울산시의 대대적인 연말 인사가 전체 공무원의 사기를 직작 시키고 지금까지 말썽이 많았던 본청과 일선 구·군의 물꼬를 트는 인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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