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가 10일 시의 내년 예산안 세입에 포함된 경주마권세 20억원을 전액삭감, 지역내 경마장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설치계획에 간접적인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신간선도로개설비 60억원중 지방채 발행분 30억원도 삭감해 세입부문에서 50억원 삭감, 전체 예산안 규모를 1조458억9천900만원으로 줄였다.

 또 세출부문에서는 내년 월드컵 문화행사비 40억원 중 8강전 전야행사비 등 6억5천만원을 줄인 것을 비롯해 시 요구액의 0.5%인 57억7천800만원을 삭감, 조정해 예비비로 돌렸다.

 시의회는 이날 상임위별 예비심사를 마치는 계수조정을 통해 이같이 의결, 본심사활동을 할 예산결산특위에 회부했는데 예결위에서 일부 삭감예산의 부활을 요구할 집행부와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내무위는 이날 월드컵문화행사비 가운데 첫경기 전야제 7억원 중 1억5천만원, 매경기 문화행사비 6억원 중 1억원, 8강전 전야행사비 4억원 전액에 대해 일회성 및 중복성 행사비 절감 등을 이유로 삭감했다.

 교육사회위는 부산대 대학원 울산분원 설치보수비 1억1천700만원을 시기부적절을 이유로 삭감했고, 종합장묘문화개선 관련 예산 1억600만원도 예비비로 돌렸다.

 산업건설위는 월드컵대비 화물자동차 통행제한표지판 설치 등 월드컵 관련분야 3건 3억9천만원, 문수축구경기장 건설기록지 제작비 9천만원 등을 삭감했다. 또 시의 올해 제3회 추경예산안에서 시내버스운송업체 재정보전금 4억6천만원 전액도 삭감했다.

 한편 시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은 5천941억여원 중 0.2%인 11억9천600만원이 불요불급,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삭감됐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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