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께 울산의 모습이 담긴 책자가 울산의 한 향토사가에 의해 7일 공개됐다. 관련기사 9면

 울산시 중구에 사는 윤모씨(53)는 "울산의 옛 사진과 1916년께 울산의 현황이 담긴 책자를 인터넷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며 "울산지역의 사진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7㎝×17.5㎝로 시집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울산안내(蔚山案內)〉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발간일이 기재돼 있지는 않으나 통계자료를 인용한 날짜를 "대정 5년 12월말 조사"로 명기해놓아 1916년께 발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책 속에는 먼저 화보형식으로 사진이 19장 실리고 울산의 연혁, 지리, 지방행정, 경제, 인구, 통신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현황이 제15장으로 나누어져 55쪽에 걸쳐 실렸다. 부록으로 14쪽에 이르는 울산성지고(蔚山城址考)를 별도로 다루고 있다. 이어 44쪽에 걸친 광고를 실어 당시 울산의 대표적 기업체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책 앞쪽에 실린 사진은 태화루, 울산경찰서, 울산군청, 언양·울산·방어진공립보통학교, 학성여관, 언양작천정, 서생성, 석남사, 방어진 전경, 부산지방법원울산지청, 울산우편국, 학성산 등 울산의 대표적인 공공기관과 명승유적지 등이다.

 이 책은 일본어로 쓰여져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 역사에서 잊혀져 있는 부분인 근대사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