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울산시장 예비후보들의 물밑활동이 고조되면서 곧 표면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9일 한나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울산시장후보 공천물망자가 강길부 전 건설교통부차관(59), 고원준 울산상의회장(58), 박맹우 울산시 건설교통국장(51) 등으로 압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외통상업무에 밝은 엄창섭 정무부시장(61)은 울산시장과 울주군수 양쪽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울주군수 후보를 꾀하는 행정고시 출신의 양승만 전 부산·경남 본부세관장(60) 등의 공천도전이 거세자 울주군수 선거준비에 전념해줄 것을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직인 엄부시장과 박국장은 적당한 시기를 택해 신병정리를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연말연시를 사직시기로 꼽고 있으나 본인들을 현직임을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강전차관은 최근 공업탑로터리변에 사무실을 확보하는 등 선거준비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고 있으며, 고회장 역시 그동안 치중해온 재계활동에서 벗어나 공천확보 및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은 내년 2월20일 실시될 시장후보 등의 경선을 예정한 가운데 지난 11월20일까지 입당한 당원들에 한해 투표권 및 피선거권을 주기로 함에 따라 시장후보 경선참여를 선언한 김창현 울산시지부장(39)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무소속에서는 송철호 변호사(52)측이 지난달 중순 민노당측과 범진보세력 후보단일화 논의에 나서는 등 시장선거 출마자체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선거준비를 위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민주당쪽에선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이 당발전·쇄신특별대책위 및 고충처리위원장 역할에 열중하면서 차기 시장선거에는 관심을 두지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등 아직은 뚜렷한 주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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