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한해를 마감하는 이때쯤이면 항상 우리주위에 있는 불우 이웃을 생각하게 된다. 이웃사랑은 시간과 연계해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늘 시간에 "기고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날씨가 추워지고 또 한해가 가는 연말이 되면 이웃사랑에 대한 생각을 한번 쯤 하게된다. 울산시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울산에 있는 불우이웃을 돌보기 위해 이 때가 되면 성금을 모금한다. 이 단체는 그동안 뜻있는 사람들이 내어 놓은 성금으로 소년소녀 가장과 또 병고에 있으면서도 돈이 없어 제대로 병원 조차 찾지 못하는 불우이웃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런데 올해는 모금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

 울산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이 단체가 벌이는 성금 모금을 공무원들에게 할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남구청의 경우 성금 모금액을 임의로 정해놓고 이를 구청과 동에 할당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성명서 까지 발표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 운동은 바람직하지만 모금에 공무원들을 동원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한다. 이들은 반대 이유로 업무상 바쁜 공무원들이 이 일을 하는 자체가 쉽지 않고 성금 모금을 이렇게 강압적으로 한다는것은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말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성금 모금이 강압적이라면 이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이런 선행은 남을 돕겠다는 사람이 스스로 하는것이 바람직 하지 주위사람들의 강압에 의해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이에대해 구청에서는 지난해의 성금 모금이 저조해 불가피하게 이런 방법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관계자들이 너무 실적 위주로 일을 하다 보니 생겨난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아니다. 이런 일이 강압적이 되어서 안되는 것은 성금이 강압적이다 보면 당초의 취지와 어긋나게 되고 도움을 받는 사람도 불편해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일을 놓고 이렇게 쌍방이 공방을 편다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 당초 공동모금회의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문제가 확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