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유비」 유상철(30.가시와 레이솔)이 축구대표팀의 대들보임을 재확인했다.

 유상철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 상대팀 미국과의평가전에서 중앙수비수로 선발출장, 전반 20분 헤딩 결승골을 넣은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중앙을 든든히 지켜내는 등 공수양면에서 맹활약해 한국의 1-0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유상철이 지난 10월 대구에서 실시한 합숙훈련때 중앙수비수로의변신을 시험한 이후 처음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테스트한 것인 만큼 개인적으로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 완벽한 수비력을 보이며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유상철은 이날 상대 선발 투톱인 조쉬 울프와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의 1:1 대결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견고한 수비력를 보여줬고 상황에 따라 과감히 미드필드까지 진출, 미국공격진의 예봉을 앞선에서 차단했다.

 이날 유상철의 활약은 대표팀 전력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대표팀으로서는 최근 좋은 활약을 펼쳤던 송종국(부산)과 더불어 유상철이라는확실한 중앙수비요원을 하나 더 확보한 셈이 돼 향후 스리백은 물론 포백 시스템을사용할때도 충분한 가용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유상철은 이날 활약으로 자신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확실한신임을 재확인했다.

 경기전날 훈련을 마친 뒤 히딩크 감독은 유상철에 대해 『유상철은 기량의 우수함은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며 절대적인 신임을 보였었다.

 그만큼 유상철은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근성과 카리스마까지 갖춰 히딩크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의 전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상철이 이날 활약을 계기로 내년 한일월드컵에서 98년 프랑스월드컵의 아쉬움을 씻고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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