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향촌동 구실 홀곡 궁지 사등마을 농민들은 자신들의 전·답 대부분이 고성군에 소재하고 있는데도 매년 하·추곡 수매 때만 되면 수매 배정량이 고성군 주민들의 절반수준만 배정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철조씨(60·사천시 향촌동)등 농민들에 따르면 사천시에 주소를 둔 농민 104명의 농지 47"가 고성군 하이면 봉현마을 등에 위치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수매 배정량은 봉현마을 주민들이 약 300㎡당 1포대(40㎏ 기준)인데 비해 사천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농민들에게는 약 530㎡당 1포대씩을 배정해 불공평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지난 8일 경남도에 진정서를 발송하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농지 소유자의 주소지에 따라 차등배정된 추곡수매량을 사천시에서 배정해 줄 것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씨는 "농지에 대한 세금은 고스란히 고성군에 납부하고 있으면서 관할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매량을 차등 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 관계자는 "실적과 경작면적에 따라 수매량을 배정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사천지역 농민들에게 불공평한 면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사천시 향촌동 농민대표들도 고성군 하이면의 수매량 배정회의시에 참여시키는 등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사천=김용수기자 yskim@ksi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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