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의 본질은 친절과 겸손, 배려
인간미·인류미 넘치는 세상 건설
작지만 강한 ‘동방예의지국’으로

▲ 성종형 GoldenWay Group CEO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에 너무 늦은 시간은 없다’ 최근 Social Network상에 뜨겁게 회자된 주인공 87세 여대생 ‘로즈’는 “나이를 먹는 것은 무조건적이지만 성숙한다는 것은 선택적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대학 졸업 일주일 후 평화로운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2000명이 넘는 대학교 학생들이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준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 시대 우리는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은 채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새삼 자문해 볼 일이다. T.G.I.F(Thanks God It’s Friday) 의미도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으로 정의될 만큼 소셜(Social)이 우리 손바닥 안으로 들어와 우리 삶의 중심에 서있지만, 군중 속의 외로움과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정작 새로운 이웃을 만나러 길을 건너가는 것을 어려워한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정확하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지만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는 날짜를 맞추는 것은 동화 속 이야기처럼 여기기도 한다.

내 삶의 의미와 내 일을 통해 세상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일생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목적에 맞게 사용될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기에, 자신의 일에 자신의 더 많은 부분을 쏟아 붓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신문의 표지에 실린 만큼 위대한 행동이나 업적을 이루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은 ‘예의 바르고 친절한 일상의 행동’으로 이루어 지고 그리고 그 행동들은 일생을 두고 쌓여 위대한 무언가를 이룬다. 삶 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은 깊게 와 닿을 수 있는 독특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하루하루 매 순간마다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정중함’을 표현하며 ‘진정한 자신’에 조금씩 다가가고 세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

우리 모두가 지금 이 순간 한 사람만이라도 웃게 만들거나 어떤 낯선 사람의 기분을 밝게 만든다면 그 하루는 가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머물고 있는 공간에 대한 임차료’를 제대로 지불하는 일인 것이다.

국제화, 세계화, 글로벌화된 지구는 경쟁과 혼돈 속에서 하나로 엮어지기도, 흩어지기도 하지만 작지만 강한, 세계중심의 대한민국 그 ‘국운(業)의 본질은 친절과 겸손’에 있음을 음미해 볼 시점인 것 같다.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사람들은 기뻐했다. 네가 죽을 때에는 사람들은 울음을 터뜨리지만 너(나)는 기뻐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Who will cry When you die?”라 하지 않았던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 빛나던 등불의 하나 코리아, /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에 /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될지니…. (중략)’라는 싯구가 있다. 익히 잘 알려진 인도 시성(詩聖) 타고르(Tagore, Rabindranath)의 ‘동방의 등불’이란 시다. 그는 이 시에서 ‘다시 켜지는 등불’은 예(禮)를 갖추었을 때를 전제로 ‘동방의 밝은 빛이 된다’고 예견하지 않았을까?

우리 삶이 스마트기기의 세상에 서로 연결돼 있지만 역사상 지금처럼 사람들과 단절되었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도 인생목적도 느끼지 못하며 때로는 잊어버리고, 현실이란 시공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기도 한다. 지구라는 행성을 걸을 수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삶을 만날 것인가? 우리 각자의 삶이 다음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리가 삶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면 삶이 상습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기업도 국가도 겸손과 배려가 전제 되지 않는 한, 가격경쟁력·기술력·디자인 일류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하며 인간미와 인류애가 넘치는 세상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이어야만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성 싶다.

성종형 GoldenWay Group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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