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철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선임상담사
지난달 말 올해 울산시청년CEO육성사업에 참여하는 예비청년CEO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지도를 했다. 과거 사업계획서 작성 경험에 대한 질문에 약 90%가 사업계획서 작성 경험이 전혀 없었으며, 일부 참여자의 경우 경험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을 하여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 희망 아이템으로는 인터넷쇼핑몰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쇼핑몰 창업은 별도의 사업장이 없어도 되고, 창업에 따른 투자비용이 작아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공급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흔히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90%의 창업자가 6개월 내에 사업을 포기한다고 한다. 그러나 성공한 인터넷 쇼핑몰의 대표들은 자기만의 스타일과 콘셉트를 창조해낸다면 블루오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현재의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박리다매 형태와 브랜드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인터넷쇼핑몰을 창업하면서 남들과 똑같이 방법으로 운영하면서 가격으로 승부를 할 경우 아마 대량구매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자금력이 풍부한 업체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다. 성공한 인터넷쇼핑몰 경우 키 작은 남성을 위한 옷, 엽기선물, 커플만을 위한 옷, 공주풍 아이 옷 등 취급하는 상품에는 차별화 된 분명한 콘셉트가 있다.

여타 업종들로 그렇지만 특히 인터넷쇼핑몰 창업의 경우 콘셉트가 명확해야 생존할 수 있다. 사업 초기 명확한 콘셉트 없이 쇼핑몰을 알리기 위해 광고를 하게 되면 매출은 늘지 않고 지속적인 광고비 지출로 인해 창업자금을 탕진하여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아니라 콘셉트이다. 콘셉트를 설정 후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Needs)와 소비 트렌드, 경쟁사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어야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윤석철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선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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