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전략적 제휴를 위한 1차 협상이 사실상 매듭됐다.

 9일 채권단과 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방한한 마이크론 협상팀은 주말께 하이닉스 국내공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마쳤으며 11일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양측은 크리스마스전 서울에서 2차협상을 다시 갖고 전략적 제휴의 기본방향을 도출한 뒤 구체적인 제휴조건 등은 내년초 최종 타결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합병과 지분맞교환 등의 제휴방안을 놓고 협의한 결과, 지분 맞교환 방식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론이 유진공장 등 일부 공장시설의 인수 방안과 감산제휴 등 생산량조절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를 나눠, 이번 제휴는 지분 맞교환과 일부 국내외공장 매각을 포함하는 포괄적 제휴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분 맞교환의 경우 하이닉스측은 경영권을 넘기지 않는 수준인 15% 안팎의 교환을 주장하고 있으나 마이크론측은 하이닉스에 대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를 제시, 의견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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