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나사리에 있는 나사봉수대(울산시기념물 15호)가 이길봉수대라는 제이름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6일 오전 이길봉수대(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부산시기념물 38호)를 갖고 있는 부산시 문화재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답사한 결과 "울산의 나사봉수대가 문헌에 나오는 이길봉수대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답사에는 부산시에서 김무조씨(부산시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 김봉모씨(부산시문화재위원·부산대 국문과 교수), 송계현씨(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장), 나동욱씨(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정상식씨(부산시문화예술과 문화재팀장), 박재혁씨(부산시문화재팀 문화재연구관) 등 부산시 관계자 6명과 울주군의 울주문화원 이부열 사무국장, 이상도씨(울산시문화재위원), 김석암씨(울주군의원), 이재극씨(향토사가) 등이 참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들은 "나사봉수대가 이길봉수대가 맞는 것 같다"며 "내년 1월께 문화재 소위원회를 열어 부산의 이길봉수대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에 있는 이길봉수대는 87년 경남도기념물로 지정돼 있다가 이후 부산에 편입되어 부산시기념물이 되어 있고 울산시 나사봉수대는 98년에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울산지역 향토사가들에 의해 꾸준히 문헌상에 나오는 이길봉수대가 이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울산시의 주장에 따르면 부산의 이길봉수대는 "아이봉수대"라는 주장이다.

 울주군 문화재 담당자는 "인근에서 원형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봉수대"라며 "먼저 제 이름을 찾은 뒤 복원 등 보존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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