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경제 생산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5%에 그치고 있는 해외생산비중을 지속적으로 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관련산업이 장기적 수출시장 유지에 한계가 있는 데다 갈수록 내수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설비의 신규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상공회의소는 7일 지난 5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의뢰한 "울산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향상방안"에 대한 중간용역보고회에서 RIST 책임연구원 조용민 박사는 "지역 석유화학산업은 낮은 기술개발력과 R&D투자(국내 2%, 선진국 5%)에다 전체 수출시장에서 중국 45% 등 특정지역에 편중돼 해당시장 여건변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조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은 직접투자에 필요한 재원부족과 위험을 극복하고 원재료 및 제품의 장기공급계약 등 제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기업의 경우 범용제품이 20% 수준으로 선진국 기업(40%)에 비해 매우 낮다"면서 "그러나 범용제품의 성장에는 한계가 예상되는 만큼 고수익, 고성장성 제품비중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조연구원은 고수익·고성장성 제품 생산능력이 선진국보다는 미흡하지만 자체 기술개발 노력에 의해 해외시장 진입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밖에 지역 석유화학산업의 문제점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기업의 환경비용 증가가 예상되며 기업외적으로는 정부의 규제 및 지원정책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시설노후화 및 안전관리체제 미흡에 따른 중장기적 경쟁력 훼손이 우려되는 요인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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