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가 6일 각 상임위별로 집행기관 소관부서의 내년도 예산안 등에 대한 심사활동을 계속한 가운데 월드컵 행사비 과다여부, 경주마권세 20억원의 편성경위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내무위(위원장 조용수)= 시 문화체육국 예산안 심사활동에서 조규대 의원은 월드컵 훈련캠프 유치시 혜택과 관광객 숙박대책 등을 물은 뒤 "일회성사업인 월드컵 문화행사 민간위탁비를 36억원이나 편성한 것이 적절하느냐"며 과다편성 여부를 따졌다.

 이에 대해 시측은 "월드컵관련 행사비는 총 40억원이고, 국비와 시비가 각 20억원씩"이라고 설명한 뒤 "월드컵은 세계적인 행사이므로 이에 걸맞는 문화행사 등이 필요하고, 시비를 삭감하면 국비도 삭감된다"면서 삭감없는 전액승인을 요청했다.

 김철욱 의원은 시정홍보 사진인화비 연 2천400만원과 관련, "시정에 참여하는 타기관 및 민간단체 등의 사진 요구시 적극 배부해 시정홍보효과를 제고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수 위원장은 세입부문의 경주마권세 20억원과 관련, "화상경마장이 설치되지도 않았는데 세입편성은 시기상조이고 잘못"이라면서 자진 철회 및 공청회 등 행정절차 이행 등을 촉구. 또 월드컵과 관련해 월드컵기획과에 음악분수와 스포츠마케팅 비용 등 총 57억원이 편성된데 대해 "언론보도전에 세부추진계획을 왜 의회와 협의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

 시측은 "경주마권세는 재고해 보겠다"고 밝혔으나 내년말 화상경마장 설치가 거의 확정적인 상태라는 설명도 했다.

 ○"교육사회위(위원장 이병우)= 시 상수도사업본부 예산심사를 하면서 송인국 의원은 "정수시설 운영에 연간 전력요금이 47억원인데 절전 대책을 강구하고, 고도 및 일반정수장 건설에 발행한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김광수 의원은 바이러스검사 등 수질분석시약 대금 1억1천900만원(연간)과 관련해 "예산절감 차원에서 보건환경연구원과 통합운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야정수장 슬러지탈수기 등 기기교체비 7억원을 요구했는데 고가장비는 교체보다 수리해 사용함으로써 내구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수만 의원은 "올해 정수장 슬러지처리비가 4억8천300만원 지출됐음에도 1억1천300만원을 증액 요구한 사유, 누수탐사원 활동실적이 있느냐"를 따져물었다.

 강영자 의원은 "올해말까지 교체키로 한 아연도강판 수도관이 아직까지 90km 정도 남아있는데 교체사업비를 조기확보해 맑은물 공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업건설위(위원장 김헌득)= 시 도시국과 농업기술센터 예산안과 관련, 강석구 의원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비 17억5천만원의 사업내역과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징수 전산관리시스템 구축사업비 6천만원의 산출근거자료를 요구했다.

 이종범 의원은 달동지구택지개발사업 도로보상비 8억원의 편성사유를 물은 뒤 "불법건축물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심규화 의원은 "외국인전용공단부지 분양대금 61억원과 학교용지부담금 24억원은 발생주의 원칙에 의해 예산을 편성해야 함에도, 발생을 예상해 세입예산을 편성한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헌득 위원장은 최근 농수산물 수입개방과 중국의 WTO 가입으로 농가소득에 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앙부처의 영농기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영농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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